중도일보

17살에 불과한 고등학교 여학생이 본인이 수상한 장학금 전액을 6·25 공원건립에 사용해 달라며 기탁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천안 북일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영헌(17·여·사진) 학생은 최근 제14회 유관순 횃불상을 수상하고 받은 장학금 150여만 원을 사단법인625공원국민운동본부에 기탁했다.

김 양에 따르면 2012년 대한민국 학생 영어 말하기대회 왕중왕전에서 대상을 수상해 대한민국 외교사절단의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한 바 있으며 당시 워싱턴 DC에 있는 '한국전 추모공원'을 보고 우리나라에도 6·25전쟁을 기념할 만한 추모공원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후 사단법인625공원국민운동본부가'6ㆍ25 추모공원' 건립을 추진하는 것을 알게 된 김 양은 이번에 수상한 장학금 전액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단법인625공원국민운동본부는 6ㆍ25전쟁에 대한 올바른 역사적 교훈을 전파하고, 이를 추념할 수 있는 공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6ㆍ25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펀치볼에 6ㆍ25공원을 건립하기로 강원도 양구군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625공원국민운동본부의 추진위원장인 박선영 교수는 “성인이 아닌 여고생이 장학금 전액을 기부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며 “올바르게 자라나는 미래 세대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바르게 전달할 수 있도록 많은 분의 응원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관순 횃불상은 유관순 열사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고자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고등학교 여학생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충청남도, 이화여고 등이 공동 제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로 14회를 맞아 14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천안=김경동 기자

강원일보

유관순 횃불상 김영헌양 양구6·25공원 건립금 기부

제14회 유관순 횃불상 수상자인 천안 북일고 김영헌(여·17) 학생이 양구 6·25공원 건립에 써달라며 장학금 전액을 기부했다. (사)6·25공원국민운동본부는 김양이 유관순 횃불상 수상으로 받은 장학금 150만원을 기부했다고 5일 밝혔다.

김양은 “(사)6·25공원국민운동본부가 6·25 추모공원 건립을 추진하는 것을 알고 동참하게 됐다”고 기부 소감을 밝혔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