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국제뉴스) 송인경 기자 = 6.25추념공원 조성을 위한 양구군의 노력이 결실을 맺음에 따라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양구군도 바빠지고 있다.
6.25추념공원 건립을 위해 지난해 8월 창립한 6.25공원국민운동본부(이사장 김석우)는 지난 11월2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공원후보지 예정지역 평가보고회의 및 제5차 이사회의'에서 6.25추념공원 건립 최종후보지로 양구군 해안면을 선정했다.
6.25추념공원은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은 지난해 6월 박선영 사단법인 물망초 이사장이 "6.25전쟁은 승리한 전쟁으로, UN 안보리 결의 등 역사적 의미뿐만 아니라 국제법적 의미를 갖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뇌리에서 잊혀지고 있다"며 "국내에 6.25전쟁을 추념할만한 단일 공원이 없다는 점에서 국민에게 올바른 평화인식과 국가관을 심어주기 위해 6.25추념공원 조성을 제안한다"고 말하면서 추진됐다.
6.25공원국민운동본부 임원들은 국가안보, 조국수호 등 6.25전쟁의 교훈과 가치를 재조명하고 안보의식 고취를 위해 6.25 최고격전지에 추념공원 조성이 필요하며, 6.25전쟁은 대한민국과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승리한 전쟁이고, 참전국에게도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운 전쟁임에도 국내에 추념비나 기념할만한 공간이 없는 실정이며, 6.25전쟁 참전국과 조국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와 보은의 기회가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합심해 추념공원 조성을 위해 그동안 많은 일을 해왔다.
양구군은 지난해 6.25추념공원 건립준비회의 및 실무회의, 창립총회, 6.25추념공원 건립을 위한 붐 조성 걷기대회 등에 참석해 6.25추념공원 유치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10월31일 후보지 현지답사를 위해 양구군 해안면을 방문한 6.25공원국민운동본부 관계자들에게 전창범 군수가 직접 6.25추념공원 건립지로서 해안면의 입지 당위성에 대해 역설했으며, 이 자리에 6.25참전유공자회, 대한상이군경회 등 양구지역 보훈단체 회원들도 대거 동참해 강력한 유치 의지를 전달하면서 힘을 보탰다.
사실 해안면은 6.25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로서 무적해병이라는 칭호를 얻게 한 도솔산 전투 등 9개의 격전이 치러졌던 곳이어서 6.25추념공원이 들어서기에 타당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
도로가 크게 개선되면서 수도권과 2시간대에 연결됐고, 지질학적으로는 국내 유일의 침식분지로, 지난 4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다.
또 국·공유지가 91.2%에 달하는데다 계획관리지역이어서 부지 확보 및 개발이 용이하다.
해안면 후리의 통일관 일대에 11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조성되는 6.25추념공원에는 참전국관, 국군포로관, 전시납북자관으로 이뤄지는 추모관, 문학관과 영화관으로 이뤄지는 6.25전쟁문화관, 승전기념 조형물, 참전용사 추모탑, 복합 공연장, 부대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또한 기존의 우수한 자연환경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되 현재 사용하고 있는 산책로를 정비해 관람객들이 휴양을 와서 삼림욕을 즐기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해안면에 6.25추념공원이 건립되면 대국민 안보·역사교육장으로서 제4땅굴, 을지전망대, 전쟁기념관 등 기존의 안보관광시설 뿐만 아니라 두타연과 펀치볼둘레길 등의 생태관광지와 연계가 가능해 뚜렷한 시너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군(郡)은 6.25추념공원에 참전국 추모관과 추모비, 공연장, 박물관 등의 시설을 갖추는 등 해안면 안보관광지 일대를 세계적인 안보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한 청사진을 준비하고 있다.
전창범 군수는 "6.25추념공원이 조성되면 대국민 호국정신 고취 및 안보교육의 장으로서의 역할과 세계평화의 상징 및 남북교류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평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국가관을 정립하는데 있어 6.25추념공원이 그 역할을 다하고, 우수한 생태자원과 DMZ와 연계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부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郡)은 '2014 DMZ펀치볼 시래기축제'가 개막하는 오는 20일 6.25공원국민운동본부와 협약을 맺고, 6.25추념공원 건립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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