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이 위원장 직접 맡아
민간·정부 부위원장 각 1명 등 50명으로 구성 
입력 : 2014-07-15 오후 3:19:32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 구상을 구체화시킬 기구인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가 인선을 마무리하고 15일 공식 출범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는 통일준비위 구성 및 운영 등 발족에 관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통일준비위는 위원장인 박 대통령을 포함해 ▲민간위원 30명 ▲국회의원 2명 ▲정부위원 11명 ▲국책연구기관장 6명 등 모두 50명으로 구성된다.

 민간 부위원장은 민간위원인 정종욱 인천대 석좌교수가, 정부 부위원장은 정부위원인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임명됐다.
주 수석은 정 부위원장에 대해 "학계·관계·외교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경륜과 역량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준비를 원활히 추진해나갈 분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민간위원들에 대해서도 "통일 한반도의 청사진을 만들어가기 위하여 학계·관계·경제계·사회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훌륭한 역량을 갖추고 계신 분들을 모셨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남북 관계와 통일문제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의 중요성을 감안해 다양한 배경과 철학을 갖춘 분들이 참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통일준비위는 향후 외교안보·경제·사회문화·정치법제도 등 분야에서 4개의 분과위원회를 구성하며, 각 분과위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분야별 과제를 발굴하여 실질적 성과를 도출해갈 예정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분과위 별로 전문위원을 30여명 위촉해 심도있는 논의와 연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주 수석은 전했다.

국회에서는 새누리당 주호영·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정책위원의장이 당연직으로 통일준비위에 참석하게 된다.
정부위원은 기재부·외교부·국방부·법무부·문체부·국토교통부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NSC 사무처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참여한다.
통일연구원, 국립외교원, 한국개발연구원, 국방연구원, 국토연구원,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등 6개 국책연구기관장은 당연직으로 통일 준비의 구체적 방향을 제시하고, 민관의 협업을 촉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통일준비위는 아울러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기 위해 시민자문단, 언론자문단, 통일교육자문단 등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통일준비위 오는 8월 초 첫 회의를 열어 위원장인 박 대통령과 위원들이 통일준비를 위한 과제와 추진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통일준비위의 조직 정비, 운영세칙 마련, 향후 운영과 관련하여 필요한 행정적 절차 등도 1차 회의에서 토의하여 정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주 수석은 "앞으로 통일준비위는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위해 민관 협업을 통해 내실 있는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위원과 민간위원이 함께 협력하여 통일한국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통일 추진의 구체적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가, 시민단체, 연구기관, 정부 간 소통과 협업으로 통일 및 통합과정의 의제들을 체계적으로 연구할 것"이라며 "아울러 우리 사회의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투명성 있게 통일 논의를 펼쳐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통일준비위 위원 명단(총 50명).

◇위원장(1명) : 박근혜 대통령

 ◇민간위원(30명)

▲부위원장 : 정종욱 인천대 석좌교수

▲외교안보 분야 : 고영환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실장, 김석우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장, 김재창 한미안보연구회 회장, 라종일 한양대학교 석좌교수, 문정인 연세대 정외과 교수, 이숙종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하영선 동아시아연구원 이사장, 한승주 한미협회 회장

▲경제 분야 : 김동근 한국산지보전협회 명예회장, 김영훈 농촌경제연 글로벌협력연구부장,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엄구호 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 소장, 조동호 이화여대 북한학협동과정 교수, 최경수 북한자원연구소 소장, 함범희 전 코레일 센터장

▲사회문화 분야 : 고건 전 국무총리, 권재일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 김성재 연세대 석좌교수, 박명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장, 양호승 월드비전 회장, 전우택 연세대 의대 교수, 최경자 서울공덕초 교장

▲정치법제도 분야 : 강인섭 강우규의사기념사업회 대표,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상임고문,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장달중 서울대 명예교수, 제성호 중앙대 법대 교수, 함광복 한국 DMZ연구소 소장

◇국회(2명, 당연직) : 여야 정책위의장

◇정부위원(11명) : 기획재정부 장관, 외교부 장관, 국방부 장관, 법무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국책연구기관장(6명, 당연직) : 통일연구원장, 국립외교원장,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국방연구원장, 국토연구원장,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기구도. (제공=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