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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수기 시상식 및 ‘그들은 잊지 않았다’ 출판기념회(언론보도)

  • 날짜201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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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포로들이 시퍼렇게 살아있다.. 기다리고 있다"
탈북 국군포로, 국회에 첫 발 "정치권 너무 무관심"

6.25전쟁 수기 시상식 및 ‘그들은 잊지 않았다’ 출판기념회

[뉴데일리=유경표 기자]탈북 국군포로 용사들이 처음으로 국회에 발을 디뎠다. 9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는 80살이 넘은 노구를 이끌고 사선을 넘어 자유 대한의 품에 안긴 탈북 국군포로들 20여명과 그 가족 등 40여명이 귀국 후 처음으로 국회를 방문, 사단법인 물망초와 국회 직원들의 도움으로 의사당을 둘러봤다. 6.25 발발 3일 후에 인민군의 포로가 되었던 이00 옹(84세)을 비롯해, 휴전협정 2일 전에 포로가 되어 60년을 북한에서 억류돼 탄광에서 평생을 강제노동에 시달리며 조국(대한민국)이 구해주기를 오매불망 기다려도 소식이 없자, 스스로 노구를 이끌고 탈북해 온 김00 옹(85세) 등 탈북해 온 국군포로 81명 가운데 건강한 17여명이다. 용사들을 안내한 물망초 관계자는 "하나같이 입술을 꼭 깨문 채 힘겹게 발걸음을 떼며 눈시울을 붉혔다"고 설명하며 용사들의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다.

"건강악화와 생활고로 함께 오지 못 한 동료들, 그리고 탈북 후 자유 대한에서 삶을 먼저 마감한 동교 선배들이 생각나 아쉽고 미안하다."

"6·25때 우리가 어떻게 포로가 됐으며, 포로가 된 뒤 북한에서 얼마나 힘들고 고된, 짐승 같은 삶을 살아야 했는지에 대해 바로 이 자리에서 증언하고 싶다."

"지금도 남쪽 하늘만 쳐다보며 조국과 고향,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동료 포로들이 시퍼렇게 살아 있는데, 정치권은 너무 무관심한 것 같다."


이날 국회에서는 (사)물망초와 (사)6.25공원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하는 6.25전쟁수기 시상식과 ‘그들은 잊지 않았다’ 출판기념회도 열렸다. 용사들도 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국내외 참전용사들은 한국의 젊은 전후세대들을 향해 전쟁의 참혹함과 교훈을 전하며 “자유민주주의와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인식해달라”고 강조했다. 6.25전쟁 64주년을 맞아 치러진 이 행사는 21개 참전국 참전용사와 그 후손을 대상으로 공모한 ‘내가 겪은 6.25’, ‘내가 들은 6.25’수기 시상식과 이를 엮은 단행본인 ‘그들은 잊지 않았다’ 출판기념회를 겸해 치러졌다.

이날 출판기념회 경과보고에서 차동길 단국대학교 교수는 “수차례에 걸친 심사를 통해 국내는 물론 영국, 미국, 터키 등 전 세계에서 공모된 87편의 수기 중 6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은 물망초 국군포로송환위원회 김현 위원장을 심사위원장으로 물망초 박선영 이사장, 이재원 인권연구소장, 6.25공원국민운동본부 추진위원 윤종신 교수 등이 참여했다. 6.25수기 시상식 환영사에서 6.25공원국민운동본부 김석우 이사장은 “UN의 일원으로 한국을 찾아온 참전용사들이 자유와 평화를 수호한 진정한 영웅”이라고 추켜세우면서 “수기공모사업을 통해 뼈아픈 교훈과 굳건한 안보의 중요성을 널리알려 청소년들이 더 큰 자긍심과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해외 참전용사들도 단상에 올라 수상소감을 밝혔다. 미국군 참전용사였던 드루리 우드 씨는 “전쟁 당시 굶주림에 고통받는 어린이와 폐허가 된 나라를 생각하면 늘 힘들었지만 그 희생속에서 한국이 새롭게 태어나는 발판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영군국 참전용사 브라이언 패릿 씨는 “한국을 위해 싸운 사람들에게는 한국 국민들이 불사조처럼 잿더미에서 일어나 산업, 의료, 교육, 민주주의로 세계리더가 되는 국가를 건립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것 자체가 영광일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대한민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편향적 역사교육에 대한 따끔한 지적도 나왔다. 탈북자 출신인 김준영 씨는 ‘내가 들은 6.25’ 수상소감에서 “북한정권은 아직도 적화통일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대남도발과 핵개발에 몰두하고 있지만 남한의 젊은 세대들은 국가관, 안보관, 주적관이 확립돼 있지 않고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고 일침했다. 이어 “북한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알게 된 내용들로 수기를 쓰게 됐다. 참전용사들과 그 후손들의 사연이 담긴 이 수기를 통해 많은 분들이 6.25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14.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