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의회가 3일 6·25전쟁 휴전일인 7월 27일을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로 정하는 법정 기념일 제정 법안을 통과시켰다. 캐나다는 앞으로 매년 7월 27일 공식행사를 열어 캐나다 참전용사를 기릴 예정이다.
캐나다 하원은 이날 한인 출신 연아 마틴(김연아) 상원의원 주도로 발의된 이 법정 기념일 법안을 최종 의결했다.
스티븐 블레이니 캐나다 보훈 장관은 성명을 내고 “매년 7월 27일은 한국전을 도우러 갔던 2만6000여 명의 캐나다 남녀 용사, 특히 평화와 자유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 바친 희생자 516명을 기리는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틴 의원은 “한국전에 참여한 모든 이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며 “기념일을 통해 한국전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 제정을 위해 힘쓴 블레인 콜킨스 하원의원은 “한국전은 캐나다의 자랑스러운 참전사에서 언제나 중요한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고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캐나다 정부는 6·25전쟁 휴전협정 체결 60주년인 올해 7월 27일 처음으로 맞이하는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에 한국과 캐나다 양국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